주가 추이를 보여주는 이동평균선

주가 차트를 보면 주가를 나타내는 선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뭘까? 화면이 복잡해지는데 왜 이렇게 많은 선을 그려내는 걸까?

일자별 주가와 이동평균선 naver.com

위 차트를 보면 일자별 주가를 표시하는 캔들 이외에 초록, 빨강, 주황, 보라 네 가지 색깔의 선이 추가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초록색은 5일선, 빨간색은 20일선, 주황색은 60일선, 보라색은 120일선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무슨 의미일까?

 

이 선들은 이동평균선이라고 한다. 각 날짜에 산출한 이동평균을 이은 선이다.

 

이동평균은 영어로 Moving average인데 말 그대로 이동하면서 구한 평균이다. 5일 이동평균은 그 날짜부터 이전 5일간의 주가의 평균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월5일날 구한 이동평균은 10월1일~5일까지 5일간의 종가의 평균, 10월6일날 구한 이동평균은 10월2일~6일까지의 5일간의 평균값이다. 그리고 이 5일 평균값들을 이은 선이 5일 이동평균선이다.

 

이동평균을 구하는 기간을 윈도우라고 부른다. 5일 이동평균선은 윈도우가 5일, 20일 이동평균선은 윈도우가 20일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대게 공휴일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5일 평균값을 구할 때 중간에 공휴일이 끼어 있으면 공휴일은 건너뛰고 영업일 5일을 꽉꽉 채워서 평균을 구한다. 예를들어 월요일자로 구한 이동평균은 전주 화요일부터 금주 월요일까지를 5일로 친다.

---

이동평균선을 그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주가의 추세를 한눈에 보기 위해서다. 5일 평균이 20일 평균보다 높다면 최근 주가는 상승 중일까 하락 중일까? 최근의 주가 평균이 더 높다는 것은 최근 주가가 더 높다는 뜻이니 주가가 상승 중이라는 것이다.

 

이 논리를 확장해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냐 아래에 있냐를 보면 최근 주가가 상승 중인지 하락 중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위 차트에서 5일선>20일선>60일선>120일선이 순서대로 위치하고 있으므로 최근 120일간 주가는 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노이즈 제거를 위해서다. 주가가 상당기간 상승세에 있어도 하루하루 들여다보면 그 와중에 하락한 날은 있기 마련이다. 위 차트에서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하루하루의 주가를 보면 하락한 날이 끼어있어 출렁출렁 거리면서 올라간다. 5일 이동평균선은 일자별 차트보다는 덜 출렁이지만 조금은 출렁인다. 그러나 20일 이상 이동평균은 전혀 출렁거리지 않고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을 보인다. 이는 하루 이틀 주가가 빠져도 기간 평균값을 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는 이렇게 삐죽삐죽 거리는 값들을 노이즈라고 부르는데, 이동평균을 이용함으로써 삐죽거리는 노이즈들이 제거되어 부드러운 추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평활화라고도 한다.

---

이동평균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쓴다. 주가의 추세를 한눈에 보기 위해, 그리고 노이즈를 제거하고 부드러운 추세선을 구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