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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단타전략, 볼린저 밴드 본문
변동성도 알고, 엔벨로프도 알았다면 이제 볼린저 밴드를 알아보자.
2021/01/26 - [처음 시작하는 퀀트투자] - 변동성은 작아야 좋은가?
2021/01/26 - [처음 시작하는 퀀트투자] - 쉬운게 최고, 엔벨로프 Envelope 지표
볼린저 밴드는 이동평균에 변동성을 결합한 그래프이다. 차트의 모양은 지난 시간에 살펴본 엔벨로프와 매우 흡사하다. 아래 그림은 테슬라 주가와 볼린저 밴드가 표시된 차트인데, 오랜지색 구간이 볼린저 밴드이다. 이동평균선이 밴드의 중심축이 되고, 밴드의 상단과 하단은 이동평균±표준편차로 표시한다.
볼린저 밴드는 통계학의 Z-Score(표준점수)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Z-Score = (X - μ) / σ μ : 평균, σ : 표준편차 |
Z-Score는 X값이 평균에서 표준편차의 몇 배만큼 떨어져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표준편차가 곧 변동성이니까 주가가 변동성 대비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표현하게 된다. 이를 그래프로 표현한 것이 볼린저 밴드이다.
BB 중심선 : N일 이동평균 BB 상단선 : N일 이동평균 + k × 표준편차 BB 하단선 : N일 이동평균 - k × 표준편차 |
볼린저 밴드는 보통 BB(N,k) 로 표시되는데, N은 이동평균을 구하는 윈도우 사이즈를, k는 표준편차의 몇 배를 밴드의 사이즈에 반영할지를 결정하는 변수이다. BB(20,2)라면 20일짜리 이동평균을 이용하고, 표준편차의 2배를 밴드 사이즈로 잡는다. 볼린저 밴드의 창시자인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BB(20,2)를 기본으로 제시했다.
아래는 카카오의 주가와 볼린저 밴드 차트이다. 연한 올랜지색이 볼린저 밴드인데, 2021년 이전에는 폭이 크지 않다가 2021년이 되면서 갑자기 폭이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변동성(주가와 평균간의 표준편차)이 커져 밴드 사이즈가 확대된 것이다.
차트에 십자로 표시된 날은 2021년의 첫 거래일이다. 이 날을 기준으로 2020년 이전에는 대부분 캔들이 밴드 안에 위치해있는데, 이는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고, 주가도 소소하게 움직였다는 뜻이다. 반면 2021년 이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며 대부분의 캔들이 밴드 상단을 뚫고 올라갔다.
존 볼린저는 볼린저 밴드를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평균회귀 성향이 있는 종목은 밴드하단 매매를, 모멘텀이 있는 종목은 밴드상단 매매를 하라고 한다.
평균회귀. 벌어진 주가는 다시 평균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주가가 밴드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해두었다가, 가격이 올라 다시 밴드 중심으로 돌아오면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밴드 하단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
모멘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이다. 위에 있는 카카오 주식도 2021년부터 달리고 있는데, 2020년 말에 주가가 밴드 상단을 뚫었을 때 매수했으면 한참 먹을 수 있었다. 주가가 밴드 상단을 뚫으면 매수하고, 다시 밴드 안으로 들어오면 매도하는 전략이다.
보조지표로 평균에 변동성을 결합하니 꽤 그럴싸하지 않은가? 실제로 볼린저 밴드는 단타를 많이하는 파생상품, FX, 암호화폐 트레이더 사이에 인기가 많은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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